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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에이티식스- 리뷰

애니 리뷰

by 시라냥 2021. 8.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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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에이티식스- -리뷰-

1~12화
SF / 거대로봇
제작사:A-1 Pictures

 

줄거리

은발머리의 인간 통칭 '알바' 이외의 사람들(은발이 아닌 사람들)은 1~85구의 거주구에서 공화국 밖 '86구'로 쫓겨나

'레기온' 이라 불리는 무인병기와 싸움을 강요당하는 [에이티 식스] 로 살아가게 된다.

[에이티식스]는 '알바' 들에게 돼지라 불리며 사람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저거노트'라 불리는 무인기에 탑승해 싸움을 강요당하며 차례차례 죽어간다.

 

그런 [에이티식스]들을 이끄는 소년 과 후방에서 통신하며 그들을 지휘하는 [지휘관제관 -통칭 핸들러- ] 레나.

두 사람과 동료들의 이야기가 86 -에이티식스-의 주된 내용이다.

 

PVhttps://www.youtube.com/watch?v=NOZt-NpxvCw

 

OP: 3分29秒

https://www.youtube.com/watch?v=plUBYKEeloI

ED 1: Avid

https://youtu.be/vMdlbE-MzF8

ED 2: Hands Up to the Sky

https://www.youtube.com/watch?v=fqYFkPeYqoI

 

 

스토리 C

작화 A-

연출 A+

캐릭터 D

음악 A

 

종합: B

 

스토리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정확히는 스토리 텔링 방식이.

 

작중에서는 은발 머리 이외의 인간은 모두 적(레기온)의 침입이 가까운 낙후된 지역에 내버려져 강제적으로 거미 같은 로봇에 탑승해 레기온과의 싸움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작중에서 그들이 싸워야 되는 이유는 한 번도 설명이 되지 않은 채로 이야기가 쭈욱 흘러갑니다. 겨우 8화가 되어서야 그들이 죽음을 알고도 싸우는 이유가 밝혀지는데 이는 너무 늦죠.

 

강제로 징집당하여 죽을 때까지 싸우는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서 보는 시청자들 기준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기간이 두 달가량 이어졌던 겁니다.

 

보통 라노벨을 TVA화 할 때는 전개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 주류인데 이 작품은 라노벨 원작 작품임에도 전개속도가 매우 느리기에 이런 문제가 생긴건데 이러한 부분은 좀 후반부 내용을 미리 끌고 오던지하였으면 좋았을듯...

 

또 하나의 문제를 뽑자면 레나.

 

작 중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지 레나가 맛있게 케이크를 먹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만

이런 레나의 모습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에이티식스들과 통신을 할땐 그들에게 미안하고 죄책감을 가지며 울고불고하는데 정작 사적인 장소에서는 "맛있졍~" 하면서 케이크나 쳐먹는 모습이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레나라는 캐릭터를 이쁘게 봐줄 수가 없습니다.

 

작 중 에이티식스들이 말하는 것처럼 '성녀 흉내를 내는 하얀돼지'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하지만 이건 6화 이전까지의 이야기고 6화가 넘어가면서 케이크를 먹는 레나의 모습의 변화를 통해 이런 부분 감독이 의도한 연출이라고 느낄 수 있긴했습니다만, 1주일에 1편씩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첫인상부터 안좋은 애가 6주동안 재수없게 굴었으니 평가가 크게 달라지진 못하죠.

 

쭈욱 단점들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8화 이후부터는 밤중에 몰아보게 할 만큼 다음화가 궁금해서 못베길 전개가 이어졌고 이야기가 고조됨에 따라 훌륭한 연출이 받쳐주었기에 저는 이 작품을 8화까지 인내하고 볼 가치는 있다고 평가합니다.

 

작화면에서는 특별히 눈에 띄는 작붕이나 뱅크신도 없이 무난했어요.

하지만 메카를 장르중 하나로 내세운 작품이면서 액션이 분량이 조금 부족하였고 액션신의 화끈함이 부족하였던 점이 약간 아쉽습니다.

 

연출은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거의 연출이 먹여살린 작품.

 

가장 기억에 남는 연출은 불꽃놀이를 하는 장면과 적군의 기습포격에 당해 기체 통채로 폭발하는 에이티식스들의 모습을 번갈아 보여주는 연출.

(작 중 레기온 최초의 초 장거리 폭격에 당황하는 모습과 발 빠르게 대응하지만 폭격에 의해 폭죽처럼 터져나가는 에이티식스들의 모습)

 

등장인물들의 말을 무음 처리하여 애잔한 배경음악만 흘러나오게 하는 연출로 불꽃놀이를 즐거워하는 '평범'한 소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욱 슬프게 와닿게 해주는 연출이었습니다

 

 

 위에서 비판했던 레나의 케이크 먹방도 6화가 넘어서부터는 에이티식스들의 죽음과 공화국의 에이티 식스를 대하는 자세,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고뇌하는 레나가 케이크를 맛있게 먹지 못하는 모습

을 보여주면서 레나라는 인물의 변화를 시청자들에게 보다 시각적으로 보여주려는 감독의 연출이었다고 보다 보니 느낄 수 있었고요.

 

 10화 엔딩 후 영상은 작 중 [에이티식스]를 따라다니며 보조하는 로봇 '파이드'의 시점에서 에이티식스들과의 동거동락을 처음부터 보여주며 여태껏 보지 못했던 에이티식스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죽기전 그들이 생각한 것들과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각각의 심정, 대부분이 죽어버려 어둡고 썰렁해진 기지를 바라보는 파이드의 모습 등을 보여주며 어딘지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배경음으로 선택된 엔딩곡 2 Hands Up to the sky가 즐거운 분위의 노래지만 어딘가 슬프게도 들리는, 정말로 작품 86 -에이티식스-에 잘 맞는 음악이라고 느낀 장면이기도 합니다.

 

캐릭터들의 매력 부분에 관해선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우선 작품의 주인공인 레나는 에이티식스를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전장에 나가 싸우다 목숨을 잃는 에이티식스들에 비해 어디까지나 '안전'한 공화국 안에서 모니터 넘어로만 그들을 지원할 뿐, 한번도 밖에 나가 그들을 위로하거나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려는 자세를 보인적이 없습니다다. 이는 공화국의 다른 '알바'들과 별 차이가 없어보이고 위선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다른 주인공 은 너무 건조하다. 과묵하게 적 기를 처리하는 모습은 멋있다고 볼 수 있긴하나 작 중 액션신은 비중이 적기에 그 매력도 잘 부각되지않는다.

어떤일에도 약한 모습 한번 내비치지않는 그의 모습은 애처롭기보다는 무서웠습니다.

물론 그는 나름의 아픈 과거를 지내고나서 그런 성격이 된 것이지만 그 배경이 나오는 타이밍이 너무나도 늦었기에 캐릭터에 대해 심어진 인상에 큰 변화를 주진 못했습니다.

 

음악면에서는 훌륭했습니다.

오프닝도 그럭저럭 좋았고 엔딩 1과 엔딩 2도 [에이티식스]의 세계관에 잘 맞는 분위기의 노래였습니다.

엔딩은 특히 인상깊었던 것이, 매 화 엔딩이 흘러나올때 나오는 엔딩신이 다르며 엔딩 1과 엔딩 2를 번갈아 사용하여 시청자들이 질리지않게 해주었다는 것.

요즘 TVA는 엔딩 후 영상이 있는게 대부분이기에 엔딩이 나오면 스킵하기 급급해지는게 보통인데 이 작품은 엔딩신의 변화와 엔딩곡의 변경 때문에  한번도 엔딩을 스킵한 적이 없네요.

 

작 중 삽입곡도 모두 좋았습니다. 분위기를 고조시키거나 슬픔을 자아내는 등 적재적소에 좋은 음악들이 들어가서 질리지않고 볼 수 있었습니다.

 


총평

6화까지는 솔직히 말해 재미없어요. 7화부터 점점 재미있어지면서 몰입하며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내해야 하는 화수가 많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추천은 못하겠지만 관심이 있어 볼까 말까 고민중인 사람에게는 등을 떠밀 수 있을 정도.

 

 

피규어를 좋아하는 저는 명작이라 평가하는 작품들은 해당 작품 피규어를 찾아보고 피규어가 이쁘면 구매하지만 이 작품은 영 피규어를 살 마음이 들지않네요 ㅎㅎ.

피규어 자체는 좋은 제작사에서 조형도 잘 만들어 주었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작품을 보니 '레나' 라는 캐릭터가 영 마음에 안들어 레나 피규어는 관심이 싹 가셨습니다.

돈 굳었으니 다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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